제30장
……
박희수는 집에 돌아와서도 여전히 마음이 복잡했다.
이도준의 속내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.
5년 전, 낙태를 강요했던 것도 그였고, 며칠 전 공항까지 쫓아와 아이의 행방을 대라며 자신을 감금했던 것도 그였다.
이 모든 일들은 그 남자가 아이를 빼앗아 가려 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었기에, 박희수는 그가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.
하지만 오늘 그가 유리의 전화를 받고 목소리를 들었을 때, 박희수는 그의 눈에서 언뜻 스치는 기쁨과 기대를 본 것 같았다.
심지어 그 말을 할 때조차 처음 아빠가 된 사람처럼 조심스러워 보였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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